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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북민간단체협의회 상반기 워크샵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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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미 (겨레하나 회원사업국장) |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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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8일 오후, 도봉산 인근의 도봉숲속마을 강당에서 ‘2012 대북민간단체협의회 상반기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대북민간단체협의회(이하 북민협)은 현재 약 50여 개의 대북지원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협의회입니다. 겨레하나는 북민협의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는 11개 단체 중의 하나로 북민협의 정책구성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날 워크샵은 이윤상 북민협 부회장(나눔인터내셔널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정현곤 시민평화포럼 운영위원장이 ‘2013년 체제와 민간통일운동’을 주제로, 황윤옥 어린이어깨동무 사무총장이 ‘대북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 : 지난 5년의 평가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하였습니다. 주제발표 후에는 지정토론자 4인 - 이관우(한국대학생선교회 사무총장), 김이경(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사무총장), 권용찬(기아대책 사무총장), 김동진(한신대 외래교수, 북민협 정책자문위원) - 의 토론이 진행되었고, 이후 자유토론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정현곤 운영위원장은 주제발표에서 “통일운동 영역에서 2013년 체제는 정전협정체제인 1953년 체제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주장하며, “분단체제는 2000년 6.15공동선언에 의해 가장 큰 변화를 겪었고,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르러 민중의 이해관계에 더욱 근접하게 되었는데, 이명박 정부들어 재구조화하는 양상을 보여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9.19공동성명에서나 2.13합의에서 이미 해법이 나와있다”며, 새롭게 남북 사업을 설계하면서 고려할 점은 ‘한반도 복지의 관점’이라고 제기하였습니다. 그 근거로는, 그간 민주정부 10년의 남북관계에서 인도적 지원이 활성화되었고 인적교류도 많이 생기면서 한반도 복지를 논의할 수 있는 주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과 시민참여의 실질적 의미를 획득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후 발표를 이어간 황윤옥 사무총장은 지난 5년을 평가하고 향후 전망을 이야기하자면 길게 얘기할 것도 없이 한 줄이면 족하다며, “지난날은 엉망이었고 앞날은 막막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서로를 위로하자고 모인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한다”며 발표를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북한 내부소식통이라는 이름을 빌어서 오해와 편견을 키우기에 딱 좋은, 북한이 남한의 기사에 소송을 걸 리 없으니 최소한의 검증도 하지 않은 기사들이 ‘그렇다더라’ 수준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역시나 제멋대로 규정지어지는 종북주의자, 친북주의자 논란과 더불어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고자하는 모든 내용을 희석시키고 있다는 데서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5년은 인도적 대북지원의 정상화를 이뤄내기위한 성명서, 호소문, 기자회견문 등이 난무했고, 현재도 ‘인도적 대북지원 정상화’는 이루어질 듯하다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로망’이다”고 이야기하며, “지난 5년이 가져온 좋은 점은 인도적 대북지원단체들 사이에 경쟁보다는 상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협력관계가 긴밀해졌다”는 점을 꼽아 참석자들로부터 ‘웃픈 이야기’라는 호응이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 토론자로 참여한 이관우 사무총장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지난 10년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김영삼 정부 때와 비교해봐도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며 정부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였고, 이에 진행을 하던 이윤상 부회장도 “북민협 워크샵에 통일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며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김이경 사무총장은 토론에서 북민협 전체가 참여하는 ‘인도지원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켐페인’을 제안하였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인도적 대북지원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야하며, 대북지원모금운동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가자는 제안에 이후 북민협 정책위원회에서 더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권용찬 사무총장은 “최근 민간 NGO들의 대북지원사업에 대한 난맥상이 향후 일정기간 계속 유지될 경우, 개발지원사업으로 전개하려던 기대를 접고, 과거 90년대 중후반 대북지원사업개척기를 회상하며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동진 교수는 “인도주의는 북이라는 대상의 인간성이 아니라, 남의 사람들이 먼저 스스로의 인감됨을 확인하는데서 시작한다”며, “스스로의 인간성을 생각해본다면 아무리 적이라고 할지라도, 어렵고 절박한 상황에 있는 북을 도와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역시 북과 계속 적대 관계에 있지만, 미국이 북에 인도지원을 하는 이유가 “미국이라는 국가가 인격적인 국가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한 참가자는 “핵, 세습, 인권 문제 앞에서 이분법에 빠질 위험이 큰데, 지원단체들은 이 문제에 해명이 아니라, 중립적 지형을 만들어 인도주의 본연의 모습을 강조해야한다”고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대북인도지원사업을 전개하는 모든 단체들이 지금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하나로 모인 자리에서 우정은 그 어느 때보다 깊게 느껴졌습니다. 하반기 북민협에서 공동으로 진행할 켐페인 등 대북인도지원을 정상화하기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은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도지원을 밑거름으로 화해와 평화를 다시 찾는 길에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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