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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안을 때마다 북녘 땅에 나무 한 그루" [통일뉴스]

  • 겨레하나 | 20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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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안을 때마다 북녘 땅에 나무 한 그루"
'등록금 삭발' 한아름, 북녘나무심기 '1004명 프리허그'
2009년 05월 22일 (금) 16:58:51 박현범 기자 cooldog893@tongilnews.com
   
▲한아름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장이 22일 낮 12시 '북녘나무심기' 캠페인으로   '1004명 프리허그'를 학내에서 진행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정부에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해 화제가 된 한아름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장이 22일 1,004명을 끌어안았다. 북녘 땅을 푸르게 하기 위함이다.

한 회장은 이날 '북녘나무심기' 캠페인으로 '1004명 프리허그(Free Hugs)'를 진행해, 축제 기간으로 들썩이는 홍익대 교정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슬땀을 흘렸다.

'까까머리' 한 회장이 "저를 한 번 안으시면 북녘 땅에 나무가 한 그루입니다"라며 두 팔을 벌리면, 학생들은 '와락' 안겼다. 느닷없는 포옹에 어리둥절한 표정의 학생들도 북녘 땅에 나무심기를 위한 것이라는 총학생회 측의 설명에 미소를 보냈다.

지난해 북녘 땅을 처음 밟아 봤다는 한 회장은 "개성에 갔었다. 산의 색깔이 다르더라. 나무도 작거나 혹은 풀이 무성한 정도였다. 슬프기도 하고..."라며 "북녘에 필요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양묘장을 건설할 수 있지 않나? 구체적 현실로 할 수 있으니까 거기서 의의를 많이 찾았다"고 이번 캠페인의 취지를 전했다.

홍대 총학생회와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 대학생본부가 공동주최한 이번 캠페인에는 학교 측이 200만 원을 후원했다. 학생들의 호응도 높다. 축제 때 펼져지는 30여 개 과별 '주점'에는 모금함이 놓였고, 북녘 나무심기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한 각 과에서 5만 원씩 기부한다.

   
▲ 한아름 홍익대학교 총학생회장. [사진-통일뉴스 조성봉 기자]
한 회장이 '1004명 프리허그'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또 있다.

"항상 분단이란 상황이 역사에서 왜곡을 만들어 왔다. 서로에게, 겨레한테 적대감을 갖게 한다든지, 그들의 이념을 무조건적으로 나쁘고 위험한 것으로 보는 이념 속에서 우리 사회가 너무나 많이 흘러왔다. 그러다 전환점이 되었던 게 6.15, 10.4선언이 있었고, 이제서야 통일이란 게 보이나 하는 찰나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완전히 무효화, 약화시켜 나가고 있다. 간신히 플러스로 올려놓은 것을 다시 마이너스로 내려버리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럴 때 대학생들이 깨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다가 이를 알려 나가는 계기가 프리허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학 축제의 소비.향락적 경향을 탈피해 뜻 깊은 행사를 해보자'는 것도 이번 캠페인을 계획하게 된 배경 중 하나다.

김성은 연대사업국장은 "2000년 6.15와 2007년 10.4선언 이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서 남북관계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런 때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 축제 기간에 '나눌 수 있는 것'으로 프리허그를 준비했다"며 "대학 축제가 소비적 문화로만 가서는 안 되기 때문에, 홍익대가 앞장서서 한반도를 푸르게 만들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오후 12시부터 '프리허그'를 시작해 4시간만에 홍대 학생 1,004명을 모두 끌어안아 목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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