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은 달라도, 뿌리가 같고 마음이 같은 우리
2019 겨레하나 재일동포 교류행사
2019년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간 겨레하나와 조일우호청년단의 교류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행사에는 서울 대전 울산 부산 경남의 겨레하나 회원들이 참가하였으며 광주전남겨레하나에서 후원 및 진행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전국 회원들과 함께 재일동포들을 맞이하고 우리민족이 걸어온 길을 함께 배우고 강제징용 문제 해결의 의지를 다진 시간이었습니다. 신미연 겨레하나 교육국장의 글입니다.
지난해 여름, 우리는 사는 곳 달라도 우리 민족을 위해 뜨겁게 살다 만나자고 약속했었다. 그리고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한국이 뜨거운 한 가운데, 동포들과의 만남은 이루어졌다.
광주에서 시작한 2019 동포교류행사
우리의 만남은 광주에서 시작되었다. 광주5.18민주화항쟁의 역사 현장을 두 눈으로 보고 싶다는 동포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북은 항일무장투쟁의 힘으로 세운 나라이고, 남은 민주화항쟁의 힘으로 일어선 나라가 아니냐고 대답했다. 동포들은 금남로를 몇 번이고 걸어보고 싶어했고, 전남도청에서 금남로를 내려다보며 도청을 마지막까지 사수했던 항쟁 지도부를 떠올렸다. 현장에 와서보니 광주학살의 잔혹함과 저항하는 민중의 위대함을 더 강렬하게 느끼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 전남도청에서 찍은 단체사진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의 만남
이번 교류행사의 특징 중 하나는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 뵌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직접 만났다. 티비로만 보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동포들은 풍물공연은 겨레하나는 고향의 봄 노래를 준비했다. 할머니는 간담회 내내 우리나라는 더 이상 힘없는 나라가 아니지 않느냐, 더 많이 공부하고 힘을 길러서 일본에 휘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데 젊은이들이 나서달라고 신신 당부하셨다. 할머니가 외롭게 투쟁해오신 그 세월에 눈물이 나면서도 우리와의 만남이 힘이 되고 더 당당해지게 된다는 말씀에 모두가 가슴이 뜨거워졌다.
▲양금덕 할머니의 당부내용을 가슴에 새긴 참가자들
연좌제에 시달리면서도 진상규명 활동을 굽히지 않은 양해찬 노근리 유족회장님과의 만남
노근리 양해찬 유족회장님과의 간담회도 있었다. 간담회는 쌍굴다리 현장에서 1시간가량 진행되었다. 미군에 의한 민간이 학살이 자행된 노근리, 한미양국이 진상조사를 하고 ‘유감표명’도 있었지만 여전히 숙제는 산적해있다고 했다. 당시 사건에 대한 질문도 있었지만 진상규명운동을 해나갈 때 심정과 어려움등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눈물로 유족회의 활동에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반공국가의 삐둘어진 이념속에서 꿋꿋하게 진상규명 활동을 해오신 분들에 대한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해 아쉽기만 했다.
스크린으로 또 한번 만난 김복동 할머니
동포들은 작년에 김복동할머니를 찾아 뵈었었다. 일제강점의 증거가 나와 너희들이 아니냐며 재일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셨던 할머니를 올해는 스크린으로 만났다. 할머니를 다시 뵈며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겨레하나 참가자들은 지난 몇 해 우리의 활동이 할머니의 투쟁과 함께 소소하게나마 자욱을 남겼다는 사실에 뿌듯하면서도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결국 영화관은 내내 울음바다였다.
▲김복동할머니와 함께하겠습니다.
강제동원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행진
우리가 참여한 마지막 행사는 강제동원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행진이었다.강제동원 피해자분들의 발언을 듣고, 비를 맞으며 일본대사관까지 함께 행진도 했다. 강제동원 문제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이며, 기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애를 써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비는 쏟아져도 소녀상 옆에서 단체사진은 꼭 찍어야했던 참가자들
사는 곳은 달라도 뿌리가 같고, 마음이 같은 우리
4박 5일간 우리는 민족문제에 대해 역사를 산 어르신들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사는 곳 달라도 민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지난 기간 자신이 조국과 민족을 앞세우기보다 자기 자신을 앞세우지는 않았는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우리의 의지와 결의는, "우리대에 강제동원 문제 해결하자! 갈수 있는 길이 아닌 가야할 길로 가기 위해 더 힘내자!"는 말로 정리되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뜨거운 포옹으로 헤어지며, 다음을 기약했다.
사는 곳은 달라도, 뿌리가 같고 마음이 같은 우리
2019 겨레하나 재일동포 교류행사
2019년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간 겨레하나와 조일우호청년단의 교류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행사에는 서울 대전 울산 부산 경남의 겨레하나 회원들이 참가하였으며 광주전남겨레하나에서 후원 및 진행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전국 회원들과 함께 재일동포들을 맞이하고 우리민족이 걸어온 길을 함께 배우고 강제징용 문제 해결의 의지를 다진 시간이었습니다. 신미연 겨레하나 교육국장의 글입니다.
지난해 여름, 우리는 사는 곳 달라도 우리 민족을 위해 뜨겁게 살다 만나자고 약속했었다. 그리고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한국이 뜨거운 한 가운데, 동포들과의 만남은 이루어졌다.
광주에서 시작한 2019 동포교류행사
우리의 만남은 광주에서 시작되었다. 광주5.18민주화항쟁의 역사 현장을 두 눈으로 보고 싶다는 동포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북은 항일무장투쟁의 힘으로 세운 나라이고, 남은 민주화항쟁의 힘으로 일어선 나라가 아니냐고 대답했다. 동포들은 금남로를 몇 번이고 걸어보고 싶어했고, 전남도청에서 금남로를 내려다보며 도청을 마지막까지 사수했던 항쟁 지도부를 떠올렸다. 현장에 와서보니 광주학살의 잔혹함과 저항하는 민중의 위대함을 더 강렬하게 느끼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 전남도청에서 찍은 단체사진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의 만남
이번 교류행사의 특징 중 하나는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 뵌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직접 만났다. 티비로만 보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동포들은 풍물공연은 겨레하나는 고향의 봄 노래를 준비했다. 할머니는 간담회 내내 우리나라는 더 이상 힘없는 나라가 아니지 않느냐, 더 많이 공부하고 힘을 길러서 일본에 휘둘리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데 젊은이들이 나서달라고 신신 당부하셨다. 할머니가 외롭게 투쟁해오신 그 세월에 눈물이 나면서도 우리와의 만남이 힘이 되고 더 당당해지게 된다는 말씀에 모두가 가슴이 뜨거워졌다.
▲양금덕 할머니의 당부내용을 가슴에 새긴 참가자들
연좌제에 시달리면서도 진상규명 활동을 굽히지 않은 양해찬 노근리 유족회장님과의 만남
노근리 양해찬 유족회장님과의 간담회도 있었다. 간담회는 쌍굴다리 현장에서 1시간가량 진행되었다. 미군에 의한 민간이 학살이 자행된 노근리, 한미양국이 진상조사를 하고 ‘유감표명’도 있었지만 여전히 숙제는 산적해있다고 했다. 당시 사건에 대한 질문도 있었지만 진상규명운동을 해나갈 때 심정과 어려움등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눈물로 유족회의 활동에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반공국가의 삐둘어진 이념속에서 꿋꿋하게 진상규명 활동을 해오신 분들에 대한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해 아쉽기만 했다.
스크린으로 또 한번 만난 김복동 할머니
동포들은 작년에 김복동할머니를 찾아 뵈었었다. 일제강점의 증거가 나와 너희들이 아니냐며 재일동포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셨던 할머니를 올해는 스크린으로 만났다. 할머니를 다시 뵈며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 겨레하나 참가자들은 지난 몇 해 우리의 활동이 할머니의 투쟁과 함께 소소하게나마 자욱을 남겼다는 사실에 뿌듯하면서도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결국 영화관은 내내 울음바다였다.
▲김복동할머니와 함께하겠습니다.
강제동원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행진
우리가 참여한 마지막 행사는 강제동원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평화행진이었다.강제동원 피해자분들의 발언을 듣고, 비를 맞으며 일본대사관까지 함께 행진도 했다. 강제동원 문제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이며, 기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애를 써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비는 쏟아져도 소녀상 옆에서 단체사진은 꼭 찍어야했던 참가자들
사는 곳은 달라도 뿌리가 같고, 마음이 같은 우리
4박 5일간 우리는 민족문제에 대해 역사를 산 어르신들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사는 곳 달라도 민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지난 기간 자신이 조국과 민족을 앞세우기보다 자기 자신을 앞세우지는 않았는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우리의 의지와 결의는, "우리대에 강제동원 문제 해결하자! 갈수 있는 길이 아닌 가야할 길로 가기 위해 더 힘내자!"는 말로 정리되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뜨거운 포옹으로 헤어지며,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