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광복 74주년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 & 국제평화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대회에는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시청광장에는 "아베는 강제동원 사죄하고 배상하라!"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양금덕 할머니,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이희자 대표를 포함해 많은 유가족분들도 대회에 함께 했습니다.
먼저,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 문진오, 김가영의 여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사회는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이 맡았습니다.
대회는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의 대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많은 분들이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야노 히데키 일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사무국장, 오다가와 요시카스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맹' 의장은 연대사로 강제동원 문제해결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야노 히데키 일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사무국장은 "판결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일본 정부와 기업은 강제동원 피해와 직면하기는커녕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피해자들의 인권을 회복하는 그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피해자들이 30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싸워 온 그 마음을 이어받아 연대하고 싸워나갈 것"을 결의했습니다.
오다가와 요시카스 의장은 "일본 정부는 1965년에 체결된 청구권협정으로 양국 간의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며 이 판결을 거부하고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 문제의 뿌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 간 협의를 요구하는 한국 정부의 제안을 거부하고 무역문제를 끌어들여 강경자세를 강화하는 일본 정부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일본 정부의 이런 비정상적인 자세는 지금의 정권, 아베 정권이 과거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 책임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반대로 전가하려는 잘못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베 정권을 규탄했습니다.
북 민족화해협의회에서도 연대사를 보내왔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양금덕 할머니께서 무대 위로 올라와 강제동원 증언과 대회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춘식 할아버지(95세)는 17세 때 일본제철로 강제동원 당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때 가서 고생한 것이 원통하고도 힘든데, 오늘은 즐겁고 반갑고 대단히 감사하다"며 광장을 메운 시민들에게 대회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양금덕 할머니(89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쓰비시 중공업에 근로정신대로 끌려갔습니다. 할머니는 "저는 공부도 잘했는데, 일본 가면 중학교 보내주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손들고 갔다. 아주 생전에 없는 고생을 다 하고 왔다"고 당시 끌려가던 시절을 회상하며 증언해주셨습니다.
"그만치 어린 아이들을 데려다가 일을 시키고, 우리 농사 짓는 밥을 다 뺐어다가 저들은 잘 먹고 우리 동물 취급 당하고 살았다"며 "화장실 가서 조금 늦게만 와도 어서 놀다 왔냐고 발로 차고 때리고, 또 밥은 세 숟갈 먹으면 밥이 없었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끝으로는 "우리가 가서 그렇게 고생했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다 알고 있다. 아베한테 사죄 듣는 게 소원"이라고 하시며, "이제는 우리나라도 강한 나라가 되었으니, 한몸 한뜻이 되어서 아베 발언 듣지 말고 우리도 일본을 규탄합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대표, 류종열 흥사단 이사장,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백지윤 경기청소년연합동아리'더블' 고등학생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희자 대표는 "오늘의 이 비는 비가 아니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눈물이다. 비오는 날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8.15을 계기로 해서 여기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주역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꿈나무로 자라주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류종열 흥사단 이사장은 "우리 역사의 가장 큰 적폐는 식민지 적폐이다. 식민지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는 희망과 미래가 없다"고 이야기하며, "여러분들이 바로 독립운동가요, 애국자"라며 "일본을 비롯해 세계 모든 양심있는 지식인들과 함께 깊은 연대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조선이 해방되었지만 살아서도 죽어서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수천 수만의 조선인 노동자들과 그 후예인 동포들, 그리고 일본의 양심으로 함께 해 주는 일본 시민들을 만나면서, 한일시민들이 역사를 바로 세우고 다시는 전쟁의 참혹함과 군국주의 망령이 재현되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아베정권에 저항하는 일본의 노동자들과 연대하고 투쟁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백지윤 경기청소년연합동아리 '더블'의 고등학생은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학생들의 시각을 소개하며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해나가며 피해자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끝으로 극단 '경험과 상상'과 대학생, 청년 겨레하나 회원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시민들과 다 함께 독립군가를 개사한 '강제동원 사죄배상가'를 힘차게 부르며 대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청광장에서 대회를 마친 강제동원 피해자와 시민들은 일본대사관으로 행진했습니다.
휠체어에 탄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가 행진을 맨 앞에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재판을 하시던 중 돌아가신 강제동원 피해자분들의 사진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노동자들은 '우리가 새 역사를 쓰자', '아베를 규탄한다', '식민지배 사죄하라', '무릎꿇고 사죄해도 부족하다', '피해자와 끝까지 손잡자', '대일과거사 청산하자', '일본재무장 반대한다', '전쟁범죄 사죄하라', '우리가 역사의 증인이다', '대법원 판결 이행하라', '정의가 승리한다' 등 다양한 구호가 적힌 만장 100개를 들고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청소년 그리고 대학생들도 각자 준비해 온 피켓과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풍선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 도착하니, 수많은 경찰들이 일본대사관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내린 비는 더욱더 거세게 내렸습니다. 양금덕 할머니는 일본대사관 바로 앞까지 나아가 "양금덕이가 왔다! 바른 대로 양심을 옳게 쓰고 하루속히 사죄하라!"고 외쳤고, 이춘식 할아버지는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7월 5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2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서명'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하고자 했지만, 일본대사관은 받지 않았습니다.
이 날의 대회와 행진은 '피해자와 손잡고 끝까지 싸워나가자'는 결의를 모두가 함께 다지며 마무리되었습니다. 겨레하나는 일본이 진정으로 사죄하는 날까지 앞으로 더욱 힘차게 활동해나가겠습니다.
대회사 우리는 동아시아의 역사 정의와 평화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오늘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동아시아의 역사정의 실현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동아시아의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오늘 특히 한국과 일본의 보다 긴밀한 유대와 친선을 굳건히 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평화공존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 제2의 독립군이 되기를 다짐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든 인간은 생존을 위한 노동 앞에서 평등합니다. 그 노동을 불평등하게 다루는 것이 바로 식민침략전쟁이며 군국주의이자 파시즘입니다. 그들이 자행한 강제동원은 인간의 신성한 노동을 유린한 가장 야만적이고 비열한 비인도적인 경멸과 타도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피해 회복을 요구하는 것은 일본으로 하여금 역사를 바로 잡게 하려는 첫 관문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요구에 대해 일본 정부나 법원이 취한 부당한 처사는 지난 태평양전쟁 때 저지른 파시즘적인 끔찍한 역사를 청산하지 않겠다는 뻔뻔스러운 야만행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침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더러운 욕망의 표상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아시아인들을 야만적인 강제동원으로 피와 땀을 말리겠다는 야수와 같은 범죄를 꿈꾸는 파렴치 행위입니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인권에 대한, 노동의 신성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런 범죄를 ‘애국’이라는 포장지로 위장하기 위하여 헌법 9조를 개정하겠다고 아베는 공공연하게 큰소리 치고 있습니다.우리 한국인과 구별하기 어려운 똑같은 인간의 얼굴을 한 존경하는 일본 시민 여러분, 불과 70여 년 전 여러분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겪었던 저 끔찍한 비극을 영원히 역사에서 추방하려면 가장 먼저 과거를 청산해야 되며 그 첫 관문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처우를 하는 절차입니다. 이 정당한 요구를 실행하지 않기 위한 일본의 어떤 변명이나 보복조치 혹은 속임수도 우리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이 오늘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비켜가는 행위는 곧 다시 동아시아 전체를 불행으로 끌어들일 속셈임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너무나 오랜 세월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그 쌓였던 억울함과 원통함을 이 자리에 다 모아 힘을 합쳐 여러분이 이룩하고자 하는 평생의 숙원이었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시 손을 굳건히 잡읍시다. 우리 모두 제2의 독립군으로 아베의 야욕을 좌절시키도록 전진합시다. 2019년 8월 15일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
일본당국의 부당한 경제보복조치를 반대하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떨쳐나선 겨레하나를 비롯한 남녘의 각계층단체들과 인사들에게 굳은 련대적인사를 보냅니다. 100여년전 일제가 우리 나라를 비법적으로 강점하고 전대미문의 야만적인 식민지통치를 실시하며 감행한 치떨리는 범죄적만행은 지금도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 영원히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이미 74년전에 사죄하고 배상하여야 할것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사죄와 반성은 커녕 오히려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방해하고 군국주의부활을 꿈꾸며 경제침략행위까지 일삼고있습니다. 지금 남녘의 방방곡곡에서 남녀로소가 떨쳐 일어나 《아베를 규탄한다!》, 《경제침략 규탄한다!》는 구호를 웨치며 벌리고있는 격렬한 반일투쟁은 일본에 대한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며 일본의 과거죄악을 끝까지 결산하려는 드높은 의지의 발현입니다. 이번 경제보복조치를 통하여 일본은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천인공노할 범죄적만행에 대해 사죄할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으며 오직 재침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는것을 다시금 똑똑히 드러내놓았습니다. 일본의 후안무치한 망동은 결코 용납될수 없습니다. 천년숙적 일제의 특대형국가범죄를 반드시 결산하고 천백배의 대가를 받아내야 합니다. 천인공노할 침략력사를 공공연히 부정, 외곡하고 독도강탈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재침의 야망을 실현해보려고 오만무례하게 날뛰는 일본의 아베일당에게 준엄한 철추를 내려야 합니다. 일본의 경제보복행위를 비호하고 그에 동조해나서는 친일적페세력의 반민족적행위를 단호히 심판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강제동원문제해결을 위한 8.15시민대회가 천년숙적 일본의 파렴치한 재침야망을 저지하기 위한 우리 겨레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로 되리라고 확신하면서 전체 참가자들에게 다시한번 힘찬 격려의 인사를 보냅니다. 민 족 화 해 협 의 회 |
8월 15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광복 74주년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 & 국제평화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날 대회에는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시청광장에는 "아베는 강제동원 사죄하고 배상하라!"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양금덕 할머니,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이희자 대표를 포함해 많은 유가족분들도 대회에 함께 했습니다.
먼저,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 문진오, 김가영의 여는 공연이 있었습니다.
사회는 이연희 겨레하나 사무총장이 맡았습니다.
대회는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의 대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많은 분들이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야노 히데키 일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사무국장, 오다가와 요시카스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맹' 의장은 연대사로 강제동원 문제해결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야노 히데키 일본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사무국장은 "판결 이후 9개월이 지나도록 일본 정부와 기업은 강제동원 피해와 직면하기는커녕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피해자들의 인권을 회복하는 그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피해자들이 30년 넘게 포기하지 않고 싸워 온 그 마음을 이어받아 연대하고 싸워나갈 것"을 결의했습니다.
오다가와 요시카스 의장은 "일본 정부는 1965년에 체결된 청구권협정으로 양국 간의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며 이 판결을 거부하고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여기에 문제의 뿌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 간 협의를 요구하는 한국 정부의 제안을 거부하고 무역문제를 끌어들여 강경자세를 강화하는 일본 정부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언급할 가치도 없다. 일본 정부의 이런 비정상적인 자세는 지금의 정권, 아베 정권이 과거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 책임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반대로 전가하려는 잘못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베 정권을 규탄했습니다.
북 민족화해협의회에서도 연대사를 보내왔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이춘식 할아버지, 양금덕 할머니께서 무대 위로 올라와 강제동원 증언과 대회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춘식 할아버지(95세)는 17세 때 일본제철로 강제동원 당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때 가서 고생한 것이 원통하고도 힘든데, 오늘은 즐겁고 반갑고 대단히 감사하다"며 광장을 메운 시민들에게 대회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양금덕 할머니(89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쓰비시 중공업에 근로정신대로 끌려갔습니다. 할머니는 "저는 공부도 잘했는데, 일본 가면 중학교 보내주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손들고 갔다. 아주 생전에 없는 고생을 다 하고 왔다"고 당시 끌려가던 시절을 회상하며 증언해주셨습니다.
"그만치 어린 아이들을 데려다가 일을 시키고, 우리 농사 짓는 밥을 다 뺐어다가 저들은 잘 먹고 우리 동물 취급 당하고 살았다"며 "화장실 가서 조금 늦게만 와도 어서 놀다 왔냐고 발로 차고 때리고, 또 밥은 세 숟갈 먹으면 밥이 없었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끝으로는 "우리가 가서 그렇게 고생했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다 알고 있다. 아베한테 사죄 듣는 게 소원"이라고 하시며, "이제는 우리나라도 강한 나라가 되었으니, 한몸 한뜻이 되어서 아베 발언 듣지 말고 우리도 일본을 규탄합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대표, 류종열 흥사단 이사장,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백지윤 경기청소년연합동아리'더블' 고등학생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이희자 대표는 "오늘의 이 비는 비가 아니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눈물이다. 비오는 날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8.15을 계기로 해서 여기 참석해주신 여러분들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주역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꿈나무로 자라주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류종열 흥사단 이사장은 "우리 역사의 가장 큰 적폐는 식민지 적폐이다. 식민지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는 희망과 미래가 없다"고 이야기하며, "여러분들이 바로 독립운동가요, 애국자"라며 "일본을 비롯해 세계 모든 양심있는 지식인들과 함께 깊은 연대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 한반도의 평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를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조선이 해방되었지만 살아서도 죽어서도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수천 수만의 조선인 노동자들과 그 후예인 동포들, 그리고 일본의 양심으로 함께 해 주는 일본 시민들을 만나면서, 한일시민들이 역사를 바로 세우고 다시는 전쟁의 참혹함과 군국주의 망령이 재현되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아베정권에 저항하는 일본의 노동자들과 연대하고 투쟁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백지윤 경기청소년연합동아리 '더블'의 고등학생은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학생들의 시각을 소개하며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활동을 해나가며 피해자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끝으로 극단 '경험과 상상'과 대학생, 청년 겨레하나 회원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시민들과 다 함께 독립군가를 개사한 '강제동원 사죄배상가'를 힘차게 부르며 대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청광장에서 대회를 마친 강제동원 피해자와 시민들은 일본대사관으로 행진했습니다.
휠체어에 탄 이춘식 할아버지와 양금덕 할머니가 행진을 맨 앞에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재판을 하시던 중 돌아가신 강제동원 피해자분들의 사진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노동자들은 '우리가 새 역사를 쓰자', '아베를 규탄한다', '식민지배 사죄하라', '무릎꿇고 사죄해도 부족하다', '피해자와 끝까지 손잡자', '대일과거사 청산하자', '일본재무장 반대한다', '전쟁범죄 사죄하라', '우리가 역사의 증인이다', '대법원 판결 이행하라', '정의가 승리한다' 등 다양한 구호가 적힌 만장 100개를 들고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청소년 그리고 대학생들도 각자 준비해 온 피켓과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풍선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 도착하니, 수많은 경찰들이 일본대사관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내린 비는 더욱더 거세게 내렸습니다. 양금덕 할머니는 일본대사관 바로 앞까지 나아가 "양금덕이가 왔다! 바른 대로 양심을 옳게 쓰고 하루속히 사죄하라!"고 외쳤고, 이춘식 할아버지는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7월 5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2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시민서명'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하고자 했지만, 일본대사관은 받지 않았습니다.
이 날의 대회와 행진은 '피해자와 손잡고 끝까지 싸워나가자'는 결의를 모두가 함께 다지며 마무리되었습니다. 겨레하나는 일본이 진정으로 사죄하는 날까지 앞으로 더욱 힘차게 활동해나가겠습니다.
대회사 우리는 동아시아의 역사 정의와 평화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오늘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동아시아의 역사정의 실현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동아시아의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오늘 특히 한국과 일본의 보다 긴밀한 유대와 친선을 굳건히 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평화공존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 제2의 독립군이 되기를 다짐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든 인간은 생존을 위한 노동 앞에서 평등합니다. 그 노동을 불평등하게 다루는 것이 바로 식민침략전쟁이며 군국주의이자 파시즘입니다. 그들이 자행한 강제동원은 인간의 신성한 노동을 유린한 가장 야만적이고 비열한 비인도적인 경멸과 타도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피해 회복을 요구하는 것은 일본으로 하여금 역사를 바로 잡게 하려는 첫 관문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요구에 대해 일본 정부나 법원이 취한 부당한 처사는 지난 태평양전쟁 때 저지른 파시즘적인 끔찍한 역사를 청산하지 않겠다는 뻔뻔스러운 야만행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은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침략전쟁을 일으키겠다는 더러운 욕망의 표상입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아시아인들을 야만적인 강제동원으로 피와 땀을 말리겠다는 야수와 같은 범죄를 꿈꾸는 파렴치 행위입니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인권에 대한, 노동의 신성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런 범죄를 ‘애국’이라는 포장지로 위장하기 위하여 헌법 9조를 개정하겠다고 아베는 공공연하게 큰소리 치고 있습니다.우리 한국인과 구별하기 어려운 똑같은 인간의 얼굴을 한 존경하는 일본 시민 여러분, 불과 70여 년 전 여러분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겪었던 저 끔찍한 비극을 영원히 역사에서 추방하려면 가장 먼저 과거를 청산해야 되며 그 첫 관문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올바른 처우를 하는 절차입니다. 이 정당한 요구를 실행하지 않기 위한 일본의 어떤 변명이나 보복조치 혹은 속임수도 우리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이 오늘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비켜가는 행위는 곧 다시 동아시아 전체를 불행으로 끌어들일 속셈임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너무나 오랜 세월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그 쌓였던 억울함과 원통함을 이 자리에 다 모아 힘을 합쳐 여러분이 이룩하고자 하는 평생의 숙원이었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시 손을 굳건히 잡읍시다. 우리 모두 제2의 독립군으로 아베의 야욕을 좌절시키도록 전진합시다. 2019년 8월 15일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
일본당국의 부당한 경제보복조치를 반대하고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떨쳐나선 겨레하나를 비롯한 남녘의 각계층단체들과 인사들에게 굳은 련대적인사를 보냅니다. 100여년전 일제가 우리 나라를 비법적으로 강점하고 전대미문의 야만적인 식민지통치를 실시하며 감행한 치떨리는 범죄적만행은 지금도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 영원히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이미 74년전에 사죄하고 배상하여야 할것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사죄와 반성은 커녕 오히려 우리 민족의 통일을 방해하고 군국주의부활을 꿈꾸며 경제침략행위까지 일삼고있습니다. 지금 남녘의 방방곡곡에서 남녀로소가 떨쳐 일어나 《아베를 규탄한다!》, 《경제침략 규탄한다!》는 구호를 웨치며 벌리고있는 격렬한 반일투쟁은 일본에 대한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며 일본의 과거죄악을 끝까지 결산하려는 드높은 의지의 발현입니다. 이번 경제보복조치를 통하여 일본은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천인공노할 범죄적만행에 대해 사죄할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으며 오직 재침의 기회만을 노리고 있다는것을 다시금 똑똑히 드러내놓았습니다. 일본의 후안무치한 망동은 결코 용납될수 없습니다. 천년숙적 일제의 특대형국가범죄를 반드시 결산하고 천백배의 대가를 받아내야 합니다. 천인공노할 침략력사를 공공연히 부정, 외곡하고 독도강탈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재침의 야망을 실현해보려고 오만무례하게 날뛰는 일본의 아베일당에게 준엄한 철추를 내려야 합니다. 일본의 경제보복행위를 비호하고 그에 동조해나서는 친일적페세력의 반민족적행위를 단호히 심판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강제동원문제해결을 위한 8.15시민대회가 천년숙적 일본의 파렴치한 재침야망을 저지하기 위한 우리 겨레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로 되리라고 확신하면서 전체 참가자들에게 다시한번 힘찬 격려의 인사를 보냅니다. 민 족 화 해 협 의 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