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하나 15년, 더 크게 나아가겠습니다
겨레하나 사무총장 이연희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어느덧 15년을 맞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15년이었습니다. 고마운 마음 소중하게 새기며 올해 15주년을 맞아, 평소 회원들이 많이 부르는 친근한 이름, ‘겨레하나’로 단체명을 개정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겨레하나의 출발이 그랬듯 오늘도 겨레하나의 고민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만드는 통일, 통일운동에 있습니다.
‘통일이라는 거창하고 어려운 담론을 어떻게?’라는 게 늘 고민이었습니다. 지난 15년의 경험은 겨레하나식 통일운동의 주춧돌을 놓는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변화된 남북관계는 통일문제에 대해 누구나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통일운동도 특별한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식민과 분단 이후, 한 세기를 관통하는 근본적인 한반도 질서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격동의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평범한 우리들 모두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대를 통과하고 있기에, 그런 우리들이 만드는 통일운동이 더 힘이 세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겨레하나의 대중적 통일운동, 생활밀착형 통일운동은 한반도 평화, 통일을 만드는 민의 동력을 만들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가지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한반도의 변화를 만든 동력이, 한반도 남쪽에서는 분명 촛불혁명에서 비롯되었기에 앞으로도 촛불혁명은 계속 되어야하며 또 완성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혁명은 일상화되어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국정농단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것처럼 위급한 시기에 나라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격동의 시기에 튼튼한 민의 동력으로 시대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구상은, 겨레하나가 지난 2014년 시즌2 운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만들어 온 지부, 지회 겨레하나와 대학생, 청소년, 노동자, 청년 등 부문겨레하나를 더욱 세분화하고, 더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모임을 ‘겨레모임’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씨줄과 날줄을 엮듯, 어느 지역, 어느 부문에서나 우후죽순, 시민들이 겨레하나와 함께 대중자신의 통일을 만드는 거점으로 ‘겨레모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런 구상이 현실이 되려면, 새로운 대중리더십이 생겨나야 합니다. 활동가들이 ‘대중을 대행하는 운동’으로는 더 큰 운동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시민들 자신이 평화통일운동을 만들도록 대중리더십을 발굴하고 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이렇게 발굴되고 훈련된, 대중리더십으로 직접 일구는 참여형 활동거점이 겨레모임입니다.
새로운 통일운동을 위한 대중리더십에서 특히 대학생과 청소년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대학생겨레하나는 겨레하나의 간판이자 자랑이었습니다. 겨레하나 각 지역별로 활동하던 대학생겨레하나를 전국 대학 단위로 확대하여 미래세대 통일운동의 대명사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젊은 세대들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사회적 여건에 처해있고, 때문에 시민사회의 걱정과 우려도 많은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미래 세대들을 돕고 이끌며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통일운동의 혁신도 시급합니다. 시대가 달라졌는데, 낡은 방식과 관성으로 새 시대를 주도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합니다. 겨레하나 전국 활동가들부터 현장성, 전문성을 두루 갖추며, 소통을 위해 열려 있는 활동가들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북교류에 대한 구상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지 벌써 3년차, 지난 1년동안 남북관계가 급변했지만, 민간교류의 전망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대전환의 서막인 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상상력과 안목이 중요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 번영의 동반자인 북측과 지속가능한 교류, 상생하는 협력을 위한 준비에 만반을 기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겨레하나 통일운동의 특성과 색깔이 잘 반영되어 남북의 통일운동이 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교류협력을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자 합니다.
고민은 진행 중입니다. 해를 더하고 날을 거듭할수록 새로워지는 운동이 아니라면 이미 운동의 의미를 잃습니다.
겨레하나가 새로운 길을 향해 주저없이, 성큼성큼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십시오.
지난 15년 고마웠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겨레하나가 되겠습니다.
겨레하나 15년, 더 크게 나아가겠습니다
겨레하나 사무총장 이연희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어느덧 15년을 맞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15년이었습니다. 고마운 마음 소중하게 새기며 올해 15주년을 맞아, 평소 회원들이 많이 부르는 친근한 이름, ‘겨레하나’로 단체명을 개정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겨레하나의 출발이 그랬듯 오늘도 겨레하나의 고민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만드는 통일, 통일운동에 있습니다.
‘통일이라는 거창하고 어려운 담론을 어떻게?’라는 게 늘 고민이었습니다. 지난 15년의 경험은 겨레하나식 통일운동의 주춧돌을 놓는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변화된 남북관계는 통일문제에 대해 누구나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통일운동도 특별한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식민과 분단 이후, 한 세기를 관통하는 근본적인 한반도 질서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격동의 시대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평범한 우리들 모두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대를 통과하고 있기에, 그런 우리들이 만드는 통일운동이 더 힘이 세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겨레하나의 대중적 통일운동, 생활밀착형 통일운동은 한반도 평화, 통일을 만드는 민의 동력을 만들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가지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한반도의 변화를 만든 동력이, 한반도 남쪽에서는 분명 촛불혁명에서 비롯되었기에 앞으로도 촛불혁명은 계속 되어야하며 또 완성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혁명은 일상화되어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국정농단으로부터 나라를 구한 것처럼 위급한 시기에 나라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격동의 시기에 튼튼한 민의 동력으로 시대를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구상은, 겨레하나가 지난 2014년 시즌2 운동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만들어 온 지부, 지회 겨레하나와 대학생, 청소년, 노동자, 청년 등 부문겨레하나를 더욱 세분화하고, 더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모임을 ‘겨레모임’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씨줄과 날줄을 엮듯, 어느 지역, 어느 부문에서나 우후죽순, 시민들이 겨레하나와 함께 대중자신의 통일을 만드는 거점으로 ‘겨레모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런 구상이 현실이 되려면, 새로운 대중리더십이 생겨나야 합니다. 활동가들이 ‘대중을 대행하는 운동’으로는 더 큰 운동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시민들 자신이 평화통일운동을 만들도록 대중리더십을 발굴하고 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이렇게 발굴되고 훈련된, 대중리더십으로 직접 일구는 참여형 활동거점이 겨레모임입니다.
새로운 통일운동을 위한 대중리더십에서 특히 대학생과 청소년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대학생겨레하나는 겨레하나의 간판이자 자랑이었습니다. 겨레하나 각 지역별로 활동하던 대학생겨레하나를 전국 대학 단위로 확대하여 미래세대 통일운동의 대명사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젊은 세대들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사회적 여건에 처해있고, 때문에 시민사회의 걱정과 우려도 많은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미래 세대들을 돕고 이끌며 함께 해 나가겠습니다.
통일운동의 혁신도 시급합니다. 시대가 달라졌는데, 낡은 방식과 관성으로 새 시대를 주도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합니다. 겨레하나 전국 활동가들부터 현장성, 전문성을 두루 갖추며, 소통을 위해 열려 있는 활동가들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북교류에 대한 구상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지 벌써 3년차, 지난 1년동안 남북관계가 급변했지만, 민간교류의 전망은 아직 불투명합니다. 대전환의 서막인 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상상력과 안목이 중요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 번영의 동반자인 북측과 지속가능한 교류, 상생하는 협력을 위한 준비에 만반을 기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겨레하나 통일운동의 특성과 색깔이 잘 반영되어 남북의 통일운동이 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교류협력을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자 합니다.
고민은 진행 중입니다. 해를 더하고 날을 거듭할수록 새로워지는 운동이 아니라면 이미 운동의 의미를 잃습니다.
겨레하나가 새로운 길을 향해 주저없이, 성큼성큼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십시오.
지난 15년 고마웠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겨레하나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