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윤석열 정부가 접경지역 모든 전선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습니다. 겨레하나는 대북확성기가 실시되고 있는 파주 접경지역으로 달려가 재개 철회를 요구하는 행동을 진행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확성기 전면 재개는 남북간 충돌위기 가능성을 높이는 매우 위험한 군사조치입니다. 전면 재개한 21일부터 전방 지역에 위치한 40개의 대북 확성기가 매일같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겨레하나는 대북 확성기가 바라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긴급 항의행동과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날 아침에도 북에서 10번째 대남풍선을 날렸습니다. 북한의 이번 대남풍선 살포는 앞서 22일 한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을 또다시 살포했기 때문이었는데, 이처럼 갈수록 높아지는 군사위기에 기자들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는 대북 확성기가 바라보였습니다. 실시간으로 가동되는 대북 확성기를 바라보자니, 고조되는 군사위기가 더욱 실감났습니다.
항의행동&기자회견은 겨레하나와 파주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이 함께 주최했습니다. 처음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대북 확성기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하였지만 불가능하여 통일전망대 입구 대로까지 내려가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항의의 뜻으로 "확성기 멈춰라"라고 쓰여진 한글자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참가자들의 발언과 항의서한 퍼포먼스, 대형피켓 들기 등 행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파주지역 시민 이재희 파주겨레하나 대표도 발언으로 충돌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을 함께 요구했습니다. 항의서한도 발표했습니다. 전달은 다음날인 7월 25일, 국방부에 직접 찾아가 전달했습니다.
[항의서한]
이러다 전쟁난다!
대북확성기 전면 재개 철회하라!
7월 21일, 윤석열 정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접경지역 모든 전선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대남풍선 살포를 명분삼으며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사태의 발단인 대북전단 살포에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를 선택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당장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대북전단부터 단속하라. 이는 접경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시민단체, 지자체, 국회 등 각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표현의 자유 침해가 지나치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근거로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 방조해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 판결의 함의는 대북전단의 위험성은 인정하되, 경찰관직무집행법 등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데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대북전단 살포는 국내법으로는 항공안전법, 국제법으로는 국제민간항공기구 국제협약 위반이다.
윤석열 정부의 선택이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 2015년 대북확성기 방송에 북한은 남쪽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던 사실만 보더라도, 강화된 심리전의 일환으로 명백한 전쟁행위다. 당장 22일에도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있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맞대응은 뻔한 일이다. 더욱이 북한이 "새로운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이제 어떤 강도높은 대응으로 맞설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원점 타격 방침"까지 언급했다.
접경지역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매일같이 실시되는 확성기 방송으로 접경지역 남북한 주민들의 일상은 파괴되고 있다. 이동식 확성기의 경우에는 약 30km 이상 소리가 전달된다. 바로 어제(23일)는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파주 경의선 '도라산 셔틀 열차'의 운행 재개가 잠정 연기됐다. 위기관리가 시급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전쟁위기 조장 중단하라!
- 대북확성기 방송 당장 중단하고 대북전단부터 막아라!
2024.07.24.
(사)겨레하나
주요 기사
[연합] 시민단체,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하라"
https://www.yna.co.kr/view/AKR20240724073200060?input=1195m
[경인일보] 시민단체,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하라”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40724026532168
[뉴스1] "대북확성기 중단하라"시민단체, 파주 접경지서 기자회견
https://www.news1.kr/local/gyeonggi/5489704
7월 21일, 윤석열 정부가 접경지역 모든 전선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습니다. 겨레하나는 대북확성기가 실시되고 있는 파주 접경지역으로 달려가 재개 철회를 요구하는 행동을 진행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확성기 전면 재개는 남북간 충돌위기 가능성을 높이는 매우 위험한 군사조치입니다. 전면 재개한 21일부터 전방 지역에 위치한 40개의 대북 확성기가 매일같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겨레하나는 대북 확성기가 바라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긴급 항의행동과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날 아침에도 북에서 10번째 대남풍선을 날렸습니다. 북한의 이번 대남풍선 살포는 앞서 22일 한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을 또다시 살포했기 때문이었는데, 이처럼 갈수록 높아지는 군사위기에 기자들의 관심도 높았습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는 대북 확성기가 바라보였습니다. 실시간으로 가동되는 대북 확성기를 바라보자니, 고조되는 군사위기가 더욱 실감났습니다.
항의행동&기자회견은 겨레하나와 파주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평화위기파주비상행동'이 함께 주최했습니다. 처음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대북 확성기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하였지만 불가능하여 통일전망대 입구 대로까지 내려가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항의의 뜻으로 "확성기 멈춰라"라고 쓰여진 한글자 피켓을 들고 행진하며 기자회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참가자들의 발언과 항의서한 퍼포먼스, 대형피켓 들기 등 행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파주지역 시민 이재희 파주겨레하나 대표도 발언으로 충돌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을 함께 요구했습니다. 항의서한도 발표했습니다. 전달은 다음날인 7월 25일, 국방부에 직접 찾아가 전달했습니다.
[항의서한]
이러다 전쟁난다!
대북확성기 전면 재개 철회하라!
7월 21일, 윤석열 정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접경지역 모든 전선에서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대남풍선 살포를 명분삼으며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사태의 발단인 대북전단 살포에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를 선택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당장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대북전단부터 단속하라. 이는 접경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시민단체, 지자체, 국회 등 각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표현의 자유 침해가 지나치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근거로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 방조해왔다. 그러나 헌법재판소 판결의 함의는 대북전단의 위험성은 인정하되, 경찰관직무집행법 등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데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대북전단 살포는 국내법으로는 항공안전법, 국제법으로는 국제민간항공기구 국제협약 위반이다.
윤석열 정부의 선택이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지난 2015년 대북확성기 방송에 북한은 남쪽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던 사실만 보더라도, 강화된 심리전의 일환으로 명백한 전쟁행위다. 당장 22일에도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있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맞대응은 뻔한 일이다. 더욱이 북한이 "새로운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이제 어떤 강도높은 대응으로 맞설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원점 타격 방침"까지 언급했다.
접경지역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매일같이 실시되는 확성기 방송으로 접경지역 남북한 주민들의 일상은 파괴되고 있다. 이동식 확성기의 경우에는 약 30km 이상 소리가 전달된다. 바로 어제(23일)는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파주 경의선 '도라산 셔틀 열차'의 운행 재개가 잠정 연기됐다. 위기관리가 시급하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전쟁위기 조장 중단하라!
- 대북확성기 방송 당장 중단하고 대북전단부터 막아라!
2024.07.24.
(사)겨레하나
주요 기사
[연합] 시민단체,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하라"
https://www.yna.co.kr/view/AKR20240724073200060?input=1195m
[경인일보] 시민단체,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하라”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40724026532168
[뉴스1] "대북확성기 중단하라"시민단체, 파주 접경지서 기자회견
https://www.news1.kr/local/gyeonggi/5489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