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일본 총리가 더 어울렸을 윤 대통령의 망언
- 윤 대통령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관련 -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간 수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전쟁 당사국끼리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라며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용서를 빌기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결정이 필요한 문제"라며 "설득에 있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문제가 너무 시급해 일본과의 협력을 미룰 수 없었다며,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을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윤 대통령 자신은 일본에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책임을 한국이 뒤집어쓰는 ‘셀프 배상’안에 반발하는 국민들을 향해서는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을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 ‘셀프 배상’안에 이어 스스로 ‘셀프 정당화’에 나섰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도 아니고, 이 무슨 해괴망측한 망언인가?
같은 전범국이지만 전후 전범국 독일이 취해 왔던 태도와 전범국 일본이 취해 왔던 태도를 모르고서 하는 얘기인가? 아니면 알고서도 일부러 애써 외면하는 것인가?
백번 양보해서, ‘100년 전 일어난 일’에 대해 일본이 과연 한 일은 무엇인가? 있다면 윤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직접 설명해 보라! 그리고 이것이 단순히 과거 100년 전 일인가? 피해자들이 엄연하게 살아 두 눈 부릅뜨고 있는데, 윤 대통령 눈에는 해묵은 옛것을 꺼내 철지난 타령이나 읊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가?
언제 우리 국민들이 일본에 무릎을 꿇으라고 했는가?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판결을 이행하라는 것이, 그렇게도 과하고 불편한 것인가?
설령 무릎을 꿇으라고 하면 일본이 무릎을 꿇을 생각이라도 있는 것인가? 무릎을 꿇는 것은 고사하고, 한국 대법원 판결조차 콧방귀 뀌며 따를 생각이 없다는 일본의 파렴치한 태도를 보고도 사과를 요구할 생각조차 없다니, 이 무슨 얼빠진 소리인가?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켜야 할 윤 대통령 자신은 정작 이러한 일본에 대해 무엇을 했는가? 무릎을 꿇으라는 것은 차치하고, 제대로 사과 한마디 요구한 적 있는가?
사과를 요구하기는커녕, 대한민국의 사법주권을 스스로 포기한 채 일본 피고 기업이 져야 할 배상 책임을 피해국 한국이 대신 떠안겠다고 함으로써, 국제적인 웃음거리를 사 놓고 무슨 느닷없는 헛소리인가?
일본은 광복 78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죄를 요구하고, 주권국 한국의 판결을 존중해 조속히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자, 보편적 이성을 가진 국민이라면 당연한 요구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외국 언론을 상대로 자국 국민들을 향해 무지몽매한 사람들 취급하며 엉뚱한데 화풀이하고 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딱 그 꼴이다. 윤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을 보면, 국민들과는 사고체계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보다는 일본 총리가 더 어울릴법한 망언 중의 망언이 아닐 수 없다.
외교참사에 대한 윤 정권의 셀프 합리화, 셀프 정당화 발언은 이번만이 아니다. 박진 외교부장관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나선 ‘셀프 배상’이 굴종외교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이번 협상은 처음부터 무엇을 얻고자 한 협상이 아니었다”는 궤변을 내 놓은 바 있다.
얻어터지고 링에서 내려온 권투선수가 “처음부터 싸울 생각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나, 우리 동네를 대표해 달리기 선수를 내 보냈더니, 꼴등으로 들어와서 하는 말이 “처음부터 뛸 생각이 없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사력을 다해 싸워도 부족할 판에, 이번에는 대통령이 나서서 ‘일본에 대해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얼빠진 소리나 하고 있으니, 일본이 뭐가 아쉽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나?
2023년 4월 25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성명]
일본 총리가 더 어울렸을 윤 대통령의 망언
- 윤 대통령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관련 -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럽은 지난 100년간 수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전쟁 당사국끼리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라며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일본이 100년 전 역사 때문에 (용서를 빌기 위해)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결정이 필요한 문제"라며 "설득에 있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문제가 너무 시급해 일본과의 협력을 미룰 수 없었다며,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을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윤 대통령 자신은 일본에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책임을 한국이 뒤집어쓰는 ‘셀프 배상’안에 반발하는 국민들을 향해서는 “일부 비판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을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 ‘셀프 배상’안에 이어 스스로 ‘셀프 정당화’에 나섰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도 아니고, 이 무슨 해괴망측한 망언인가?
같은 전범국이지만 전후 전범국 독일이 취해 왔던 태도와 전범국 일본이 취해 왔던 태도를 모르고서 하는 얘기인가? 아니면 알고서도 일부러 애써 외면하는 것인가?
백번 양보해서, ‘100년 전 일어난 일’에 대해 일본이 과연 한 일은 무엇인가? 있다면 윤 대통령이 국민들한테 직접 설명해 보라! 그리고 이것이 단순히 과거 100년 전 일인가? 피해자들이 엄연하게 살아 두 눈 부릅뜨고 있는데, 윤 대통령 눈에는 해묵은 옛것을 꺼내 철지난 타령이나 읊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가?
언제 우리 국민들이 일본에 무릎을 꿇으라고 했는가?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판결을 이행하라는 것이, 그렇게도 과하고 불편한 것인가?
설령 무릎을 꿇으라고 하면 일본이 무릎을 꿇을 생각이라도 있는 것인가? 무릎을 꿇는 것은 고사하고, 한국 대법원 판결조차 콧방귀 뀌며 따를 생각이 없다는 일본의 파렴치한 태도를 보고도 사과를 요구할 생각조차 없다니, 이 무슨 얼빠진 소리인가?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켜야 할 윤 대통령 자신은 정작 이러한 일본에 대해 무엇을 했는가? 무릎을 꿇으라는 것은 차치하고, 제대로 사과 한마디 요구한 적 있는가?
사과를 요구하기는커녕, 대한민국의 사법주권을 스스로 포기한 채 일본 피고 기업이 져야 할 배상 책임을 피해국 한국이 대신 떠안겠다고 함으로써, 국제적인 웃음거리를 사 놓고 무슨 느닷없는 헛소리인가?
일본은 광복 78년이 지난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죄를 요구하고, 주권국 한국의 판결을 존중해 조속히 피해자들에게 배상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자, 보편적 이성을 가진 국민이라면 당연한 요구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외국 언론을 상대로 자국 국민들을 향해 무지몽매한 사람들 취급하며 엉뚱한데 화풀이하고 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더니, 딱 그 꼴이다. 윤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을 보면, 국민들과는 사고체계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보다는 일본 총리가 더 어울릴법한 망언 중의 망언이 아닐 수 없다.
외교참사에 대한 윤 정권의 셀프 합리화, 셀프 정당화 발언은 이번만이 아니다. 박진 외교부장관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나선 ‘셀프 배상’이 굴종외교라는 비판에 직면하자, “이번 협상은 처음부터 무엇을 얻고자 한 협상이 아니었다”는 궤변을 내 놓은 바 있다.
얻어터지고 링에서 내려온 권투선수가 “처음부터 싸울 생각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나, 우리 동네를 대표해 달리기 선수를 내 보냈더니, 꼴등으로 들어와서 하는 말이 “처음부터 뛸 생각이 없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사력을 다해 싸워도 부족할 판에, 이번에는 대통령이 나서서 ‘일본에 대해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얼빠진 소리나 하고 있으니, 일본이 뭐가 아쉽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나?
2023년 4월 25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